#OldMoneyLook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SNS에서 #올드머니룩 해시태그가 열풍입니다. 그중에서 @feli라는 가상 AI 계정이 화제인데요. 상류층 패션을 담은 올드머니 룩을 보여주는 가상 캐릭터입니다. 3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킴 카다시안 등 해외 셀럽들이 좋아요를 누르면서 더 화제가 되었습니다.

올드머니 룩에 빠질 수 없는 '블랙 앤 화이트＇스타일입니다. 베이직한 색감으로 간결하게 고급스러움을 보여줍니다. 끌로에 2023 F/W에서는 대부분의 아이템이 블랙과 화이트의 조합이었는데요. 둥글게 떨어지는 아방가르드한 숄더로 고급스러움을 보여주었습니다. 흑백으로 렌더링된 의상으로 단순하지 않은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맨즈웨어에도 올드머니 룩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3년 만에 단독 맨즈 라인으로 복귀한 발렌티노 컬렉션에도 올드머니가 등장하였습니다. 유연하고 가벼운 실루엣에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플로럴 프린트와 아플리케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프레피룩은 Y2K, 올드머니 등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합니다. 프레피룩의 올드머니 패션은 불필요한 액세서리는 덜어내고 베이직한 아이템으로 코디를 완성합니다. 웨어러블한 실루엣과 톤 다운된 색감으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미우미우 2023 F/W 런웨이 현장은 프레피 스타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스탠다드 핏의 가디건과 일자 핏 스커트의 착장은 도서관 사서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 밖에도 타이와 니트 베스트, 셔츠에 마이를 매치하여 클래식한 프레피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올해 맨즈웨어에서는 스테이트먼트 리본을 활용한 볼륨이 더해진 셔츠가 많이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올드머니 룩은 승마, 테니스, 골프, 리조트와 같은 상류층의 스포츠 문화에서 영향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MZ세대의 갓생문화(열심히 살아가는 삶)로 테니스, 골프가 유행하면서 더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2023 프라다 런웨이에서 테이퍼드 핏 팬츠가 등장하였습니다. 와이드 핏과 반대로 밑단이 좁아지는 스타일로 승마복을 연상시키는 룩입니다. 이 밖에도 테니스 스커트, 루즈한 핏의 리조트룩 등을 통해 스포티함과 클래식함을 겸비한 올드머니 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 ‘리플리’ 속 올드머니 룩

그 시대의 패션을 알고 싶다면 영화를 참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영화 ‘리플리’가 올드머니 룩의 대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기네스 펠트로의 우아한 클래식한 룩과 주드로의 셔츠 스타일이 인상적인데요. 남자 인물들의 페도라, 벨트와 같은 액세서리를 통해 맨즈웨어의 올드머니 패션을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니트는 스웨터, 가디건 등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로 입었을 때 보온성과 스타일을 책임집니다. 몸에 부드럽게 감겨 유연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해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명품 로고 없이 뉴트럴 톤의 니트웨어 하나만으로 기품 있는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풀 스커트는 프렌치 룩의 대표 아이템 중 하나인데요. 스웨터와 풀 스커트 착장은 가장 클래식하고 우아한 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톤온톤의 니트 셋업 착장은 좀 더 편하고 웨어러블한 무드를 연출해 주기도 합니다. 올드머니 룩 영향인지 뜨거운 여름철에도 니트 소재의 아이템이 많이 등장하고는 하였습니다.

트위드는 올드머니의 기세를 잡아주는 아이템입니다. 셋업으로 착용 시 페미닌한 고급스러움을 보여주며, 슈트 팬츠나 데님에 걸쳐 내추럴하게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샤넬은 브랜드의 상징인 트위드를 자주 선보이는 편입니다. 블랙 트위드 셋업으로 전형적인 클래식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베이프는 트위드 자켓에 캡모자를 코디하여 캐주얼한 룩을 연출하였습니다. 트위드는 격식 있는 자리에서만 입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과거 상류층 패션을 살펴보면 캡모자, 스니커즈와 함께 매치하여 내추럴하게 코디하기도 하였습니다.